[BI 프로젝트] 통계/대시보드를 설계할 때 PM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두 가지
데이터 대시보드를 설계할 때 PM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두 가지
BI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실무 인사이트 – “데이터 테이블 구성”과 “기능 자율성의 단계적 설계”
1. 서로 다른 결의 데이터를 한 테이블에 섞지 마세요
데이터 대시보드를 설계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은 **데이터의 결(granularity)**입니다.
예를 들어 payment 테이블과 session 테이블은 수집 시점도, 집계 방식도 다르기 때문에 이 둘을 하나의 테이블에서 나란히 보여주는 것은 사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.
이번 BI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결합이 실제로 지표 해석의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를 마주했습니다.
그래서 각 데이터 소스별로 테이블을 나누고, 동일한 테이블 기준 내에서만 지표를 나열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.
✅ PM이 기억해야 할 것
데이터는 수집 기준, 구조, 집계 단위를 고려해 같은 결의 데이터끼리만 테이블로 구성
서로 다른 소스 간 비교는 시각화 레벨에서 분리해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
2. 기능 자율성보다 더 중요한 건 ‘조직의 데이터 이해도’
BI 대시보드를 설계할 때 흔히 “자율성과 확장성”을 강조합니다. 사용자가 원하는 지표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기능을 설계하는 것이죠.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서는 그런 고도화된 자율성이 실제 조직의 역량 수준과 맞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.
현재 우리 조직은 데이터 활용 경험이 충분하지 않고, 공통 지표에 대한 해석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. 이 상황에서 자율적인 필터나 사용자 설정 대시보드 기능을 제공하면 오히려 조직 전체가 동일한 기준으로 지표를 바라보는 데 방해가 된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.
그래서 이번에는 자율성을 줄이고, 핵심 지표를 고정된 형태로 제공하는 정적인 대시보드로 구성했습니다. 조직의 데이터 리터러시가 향상된 이후에 자율성을 점차 확장해 나가는 방향으로 설계의 흐름을 잡았습니다.
✅ PM이 기억해야 할 것
- 고도화된 기능보다 조직이 실제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더 중요
- 데이터 자율성은 ‘지금 당장 필요한 것’이 아니라 ‘조직의 성숙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’
- 현재 상황에 맞는 기능 설계로 조직 전체의 이해와 정렬(Alignment)을 우선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
이 경험을 통해 데이터 기반 제품을 설계할 때는 데이터 구조와 조직의 수용도라는 두 가지 현실적 조건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.
PM으로서 기능의 이상적인 모습뿐 아니라, 조직의 현재 맥락에 맞는 “현실적인 기능 전략”을
설계하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깊이 체감한 프로젝트였습니다.